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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동섭 “北 어선 대기 귀순… 軍 사건 은폐·축소, 어선 폐기하고 어민 2명 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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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46차 원내정책회의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북한 어선의 '대기 귀순'과 관련해 국방부가 해안경계실패의 책임을 숨기기 위해 사건을 축소‧왜곡 발표한 정황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국민적 안보 불안감 확산과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선박이 강원도 삼척항 부두에 정박해 우리 주민들과 접촉할 때까지도 우리 군이 까맣게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게다가 우리 군이 이번 사건을 은폐,축소시키려 했다는 정황까지 발견되고 있는 판이다. 심지어 제대로 된 조사도 마치지 않은 채 어선은 폐기하고, 어민 2명은 북으로 돌려보냈다는 대목에서는 실소가 나오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뉴스를 보면서 제 딸이 어이가 없던지 저 배는 나룻배가 아니고 닌자가 주인공인 만화인 나루토라고 해야 된다면서 웃었다. 지금 국민 모두의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과의 평화모드, 화해모드 다 좋다. 그렇다고 우리 군까지 '해이모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군의 투철한 안보의식과 철통같은 대북경계의 토대가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남북관계도 올바르게 진전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졌는지 보여준 아주 굴욕적인 사례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는 못할망정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며 남일 이야기하듯 하고 있다. 부처의 장관은 책임을 묻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정경두 장관이 유체이탈화법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보니 실망을 넘어 화가 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군의 격언이 있다. 그런데 우리 군은 경계에도 실패했고, 은폐까지 하려 들고 있으니, 이런 지휘관은 해임이 답이다. 한 가지 덧붙이겠다. 어선의 항로를 역추적해야 한다. 우리 초계함, 대잠초계기, 지상관측소 모두 TOD가 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언제 어디에서 경계에 구멍이 뚫린 것인지 상세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엄중 보완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쿠키뉴스 이영수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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