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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강원?연천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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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연천 임진강 보전지역의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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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외교부, 국립공원공단은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강원 접경 지역(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경기 연천군 전역 등 강원·연천 일대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또 한라산 중심이었던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도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우수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3대 보호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을 말한다. 이번 강원·연천 일대 지정으로 국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 강원, 연천 등 총 8곳으로 늘어났다.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강원도 5개 군의 민통선지역 등 비무장지대에 접한 18만2815ha가 해당된다.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비무장지대에 접한 연천군 전체 5만8412ha가 해당된다.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는 이번에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해 비무장지대 남측 구간을 국가 또는 지역 차원에서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역시 생태계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법정 보호지역(습지보호지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의 확대를 권고했다.

이에 강원도는 산림청과 공동 관리기구를 구성해 핵심구역 보전 및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천군은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의 보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한라산 중심으로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의 범위가 곶자왈, 오름, 부속섬인 추자도 등 육상과 해양이 포함된 제주도 전체로 확대됐다. 제주도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관리계획을 확정한 후 기념행사 및 국제학술포럼 등을 개최해 생물권보전지역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에 참여하지 않은 경기 파주와 적극 협의해 비무장지대에 접한 지자체 전체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또 향후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 북한과 함께 비무장지대 지역 자체를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비무장지대 일대를 먼저 추진하고 이후 비무장지대 전역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을 고려하고 있다.

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비록 비무장지대 지역 자체를 포함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각종 개발 압력으로 환경훼손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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