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에 1%대 상승 마감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07포인트(1.24%) 오른 2124.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0.8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매수세가 몰리며 단숨에 212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장시간 회담(extended meeting)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협상팀이 정상회담에 앞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 역시 G20에서 트럼프와 만나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19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돌입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새로운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에 복귀하는 등의 개선이 없다면 추가 부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시진핑이 전화 통화를 통해 확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확정했다"면서 "전화 통화 후 두 정상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언급하는 등 협상 타결 기대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점도 한국 증시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아울러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 통신업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0억원, 169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61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01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SK하이닉스가 6% 가까이 뛴 가운데 삼성전자, 셀트리온, LG생활건강, KB금융, 삼성물산 등이 1~2%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37개 종목이 상승했고 27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5포인트(0.40%) 오른 717.7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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