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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16) 서형석의 웨지샷-웨지샷도 7번 아이언 스윙과 똑같이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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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23세인 ‘젊은 피’ 서형석(신한금융그룹)이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무려 3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강점인 쇼트게임 덕분입니다.

서형석이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 52도 웨지입니다. 서형석은 52도 웨지로 95~100m 거리를 가장 정교하게 공략하죠. 꼭 52도 웨지로 100m를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입니다.

서형석이 말하는 웨지샷의 비법은 뭘까요. ‘몸통 스윙’입니다. 서형석은 “보통 웨지샷을 할 때 주말골퍼들이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처럼 하지 않고 스윙을 작게 하려는 모습을 많이 본다”고 말한 뒤 “견고하게 볼을 치는 것과 스윙을 작게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스윙이 작아진다는 것은 원래 하던 스윙과 달라진다는 것이고 결국 미스샷이 날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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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은 웨지샷을 할 때 평소보다 스윙이 작아지면 미스샷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올바른 웨지샷을 위해서는 웨지샷 백스윙을 할 때에도 스윙 궤도는 일반 아이언샷을 할 때와 같은 크기로 해야 한다. 특히 팔을 사용하는 느낌보다는 겨드랑이가 몸에 붙은 상태로 몸이 꼬이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웨지샷 연습을 할 때 수건을 가로로 펼친 뒤 양쪽 겨드랑이에 끼면 팔과 몸의 일체감을 유지하면서 정교한 웨지샷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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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형석은 “웨지를 잡고 칠 때 풀스윙, 4분의 3 스윙, 하프스윙을 하겠지만 스윙의 궤도, 즉 클럽과 몸, 손과 몸통의 공간은 똑같이 가져가야 한다. 팔과 몸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웨지라고 해서 좁아지면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웨지가 짧기 때문에 선수들이 스윙을 할 때 작게 스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롱아이언과 똑같다는 얘기입니다. 보통 왼발을 딱 막아놓고 팔로만 치는 분이 많죠. 이때 보통 볼을 치고 난 뒤 헤드를 멈추는 등 ‘변칙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형석은 “팔로만 치면 안 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몸이 리드하는 스윙은 자신만의 일정한 스윙 템포를 유지하기 쉽지만 팔만 이용해서 찍어 치는 스윙을 할 경우 스윙 스피드가 들쭉날쭉해지면서 일정한 거리를 맞출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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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딱 맞는 최적의 거리를 찾는 연습도 있습니다. ‘서형석 표 몸통 스윙 웨지샷 연습법’입니다. 수건 한 장만 있으면 됩니다. 먼저 수건을 가로로 펼쳐 양쪽 겨드랑이에 껴줍니다. 이렇게 하면 양팔이 몸통에 밀착되는 느낌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서형석은 “웨지샷을 할 때에는 70~80% 정도를 풀스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피니시 동작을 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웨지샷 연습을 할 때 양쪽 겨드랑이에 수건을 끼고 연습해도 수건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으니 하프스윙부터 차근차근 하면서 몸통이 리드하는 스윙 감각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백스윙 톱을 높게 가져가고 피니시 자세를 취하는 동작이 아니면 대부분 수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웨지샷뿐 아니라 퍼팅이 들쑥날쑥한 분도 수건을 끼고 연습하면 효과가 좋다. 웨지샷을 할 때 손과 팔의 사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처럼 퍼팅을 할 때 수건을 끼고 연습하면 자신만의 일정한 퍼팅 리듬도 찾아낼 수 있다”고 하네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2호 (2019.06.12~2019.06.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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