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학교 노동자 갑질 피해 증언대회 |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공짜 노동을 거부하면 돈만 밝히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힙니다"
12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학교 비정규직 산재와 갑질 피해 증언대회'에서 7년 차 특수교육실무원 A씨는 이렇게 증언했다.
A씨는 몇해 전 뇌병변 장애 2급 학생을 담당하며 수련 대회 중 차별당했던 일을 토로했다.
그는 "수련 대회에서 학생을 돌보는 등 일을 했지만, 학교 측은 A씨의 노동시간을 인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출장자 명단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면전에서) 수당도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주최로 열린 증언대회에는 이 씨처럼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산재와 갑질 피해에 대한 14명의 증언이 쏟아졌다.
증언자들은 아직도 학교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갑질이 많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7∼19년 차 조리 실무사, 치료사, 스포츠강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증언대회는 경남지역에 근무하는 1만2천여명의 학교 비정규직 처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한 관계자는 "학교에 만연하는 갑질 문화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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