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지난 7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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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구속과 얼굴 공개 이후 심적 변화를 보이다가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현재는 식사도 하고 샤워도 하는 등 큰 변화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 4일 제주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5일 신상 공개가 결정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식사를 못 하는 등 심경에 변화를 보였다. 이전까지 고유정은 유치장에서 식사도 거르지 않고 비교적 평온한 모습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고유정은 또 전략적인 진술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도구를 사전에 구입해 범죄를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범행 도구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목공예 취미가 있어 샀다"고 진술하는 등 회피 전략을 펴고 있다.
고유정(36)이 지난달 28일 제주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일부 물품을 환불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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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최소 3곳 이상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가족을 잃은 고통을 호소하며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에 처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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