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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만행 참을 수 없어’…공주대 교수 성희롱·갑질 논란에 학과생 파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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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가 교내에 갑질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플랜카드를 걸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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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교수의 만행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내용의 대자보와 현수막을 내걸고 교육부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는 지난 10일 해당 학과 SNS에 ‘A 교수의 갑질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 해당 교수를 고발한다’는 글을 올렸다.

11일 학생회에 따르면 A 교수는 대학 진학을 앞둔 선수에게 학비 면제, 카누 장비 지원 등 ‘사전 스카우트’를 약속해 입학하게 한 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학생이 항의하자 학점과 졸업을 거론하며 협박하고 시합에 출전하지 못하게 했다.

또 조교에게는 인권비하 발언과 폭언을 일삼고 논문 1000개를 복사시키는 등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으며 2차례 폭행해 현재 경찰조사를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A교수는 수업 시간에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한 명씩 앞으로 나와 발표하고 동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당일 수업변경을 통보하는 등 교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교수는 카누부 감독을 맡으면서 2008~2010년 선수훈련금 1000만원을 받았으나 선수들이 이를 지원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한다”며 운동부 공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A 교수는 2013년 근무지 무단이탈로 국가공무원법을 어겨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받기도 했다.

학생회는 오는 13일 오전 11시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교육부 감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 현재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회는 전체 학생 67명 중 60명에게 A 교수 파면 동의서를 받았으며 이 동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대학은 보도 자료를 통해 “인권 비하 발언, 조교 폭행 등 학생들이 갑질 피해를 고발한 사안에 대해 조속히 진상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많은 학생의 피해가 있었다고 하는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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