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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15)조정민의 어프로치샷-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 티 꽂고 그립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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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샷 때문에 고민인 분이 많죠.

방향도 고민이고 거리를 맞추는 것도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TV 속 프로골퍼처럼 웨지를 잡고 가볍게 ‘탁’ 치는 어프로치샷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프로골퍼도 어프로치샷으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연습량도 많죠. 최근 KLPGA 투어 대회장 연습 그린에서 어프로치샷을 점검하는 프로골퍼 조정민을 만났습니다. 독특하게 조정민은 골프티를 손에 끼고 연습하네요. 주말골퍼들도 충분히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연습법인 것 같아 방법을 알아왔습니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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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짧은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안 됩니다. 주말골퍼 중 많은 분이 살살 쳐야 한다는 생각에 임팩트 때 오른손을 많이 씁니다. 뒤땅이나 토핑이 많이 나오는 이유죠.

조정민은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일정한 스윙 크기로 일정한 거리를 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뒤 “정교하게 볼을 맞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후 원하는 곳에 볼을 떨어뜨리면 된다.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그립을 잡은 손의 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정민은 이를 위해 경기 전후에 그립을 잡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골프티를 꽂고 연습한다네요. “골프티를 꽂고 연습하면 오른손 힘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손목 이용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골프티를 꽂으면 티 방향에 따라 자신의 어프로치샷 스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눈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어드레스 때 골프티 끝이 골프채와 비슷한 방향으로 놓입니다. 이 모양을 백스윙과 폴로스루 때도 유지한다면 손목을 쓰지 않는다는 거겠죠.

골프티를 꽂고 연습하면 좋아지는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오른손 그립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립을 견고하게 잡지 않으면 티가 엄지와 검지 사이에 고정되지 않습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티를 꽂고 유지하는 데 집중하면 그립을 너무 꽉 잡지 않으면서도 견고하게 그립을 잡을 수 있습니다. 티만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에 오른손에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됩니다. 티를 유지하는 정도로만 잡아주세요. 이것이 견고한 그립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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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후에는 예전처럼 공을 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처럼 오른손 그립에 꽂아놓은 골프티 방향이 제대로 유지되도록 주의하면 과도한 손목 사용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원하는 방향으로 볼이 날아가는 모습이 상상되죠?

참, 어프로치 방법에 따라 그린 경사를 보는 방법도 다릅니다. 조정민은 “굴리는 어프로치를 할 때는 경사를 많이 보고, 공을 띄워서 보낼 때는 경사를 적게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죠? 굴리는 어프로치는 3 대 7 정도로 그린 위를 구르는 거리가 깁니다. 그래서 볼이 구르는 경사를 좀 더 보고 띄우는 어프로치를 하면 볼이 떠서 날아간 뒤 구르는 거리가 5 대 5나 6 대 4 정도로 적습니다. 당연히 떨어진 뒤부터 홀까지 거리가 짧으니 그린 경사를 조금 적게 보는 것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1호 (2019.06.05~2019.06.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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