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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팩트체크] 헝가리 유람선 참사…확인된 사실 vs 확인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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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팩트체크 시작하겠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물에 가라앉은 이번 사고 이후 다양한 정보, 심지어 엇갈리는 정보들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확인된 사실'이고, 어디부터 '확인해야 할 내용'인지를 정리를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사고 원인을 두고도 전혀 다른 주장들이 나왔죠?

[기자]

네. 먼저 여행사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무/참좋은여행 최고고객책임자 : 큰 배가 저희 선박을 추돌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면에, 헝가리 현지 언론에서는 "유람선이 선박(크루즈)에 부딪혀서 전복이 됐다"라고 상반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이 이제 사고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지를 가릴 결정적인 내용인데, 사실이 어떤 것입니까?

[기자]

일단 오늘(30일) 저녁 새롭게 공개된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대형 크루즈의 앞부분과 유람선의 뒷부분이 부딪히는 바로 그 순간의 장면입니다.

7초 뒤에 유람선이 가라앉는 장면도 찍혔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딪힘이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확인이 됩니다.

[앵커]

지금 본 것은 크루즈가 뒤에서 들이받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런데 저 영상에 찍힌 각도로 따라서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헝가리 경찰은 오늘 '유람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크루즈 쪽으로 방향을 트는 순간에 사고가 났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물론 최종 수사 결과가 아닙니다.

잘 가던 유람선을 크루즈가 뒤에서 받은 것인지, 아니면 유람선이 끼어들어서 사고가 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2번째는 구명조끼가 있었냐, 없었냐잖아요. 있었다, 없었다. 이것도 주장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죠?

[기자]

먼저 최근 헝가리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경험담을 들어보겠습니다.

[이광희/유람선 경험 여행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아니. 여기 구명조끼 없는 배에 탑승을 시키느냐?'라고 물어보니까 가이드가 '여기는 다 그래요' 그러더라고요.]

반면에 침몰한 유람선의 선사는 구명조끼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구명조끼는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구명조끼를 비치하는 것은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헝가리의 수운에 관한 법률을 확인해 봤습니다.

선박은 기본적으로 미성년자와 수영을 못하는 성인의 수대로 구명조끼를 둬야 합니다.

대형 선박은 탑승 인원수에 맞게 비치해야 합니다.

이것까지 지켰는지는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앵커]

결국 이제 수색을 하거나 인양을 한 뒤에야 좀 정확하게 알 수가 있을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또 인명피해를 두고도 엇갈렸죠?

[기자]

일단 탑승자는 35명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33명, 헝가리인이 2명입니다.

7명만 구조가 지금 된 상태인데, 그런데 오늘 한때 18명이 구조됐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확인해 보니까 현지 방송인 ATV의 오보였습니다.

이것을 국내 몇몇 매체가 그대로 받아 써서 잘못된 정보가 한참 돌았습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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