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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헝가리 당국, 침몰 유람선 인양 착수”…정부, 1차 신속대응팀 18명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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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앙대책본부 구성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최규식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는 30일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으로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이날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대책회의에서 화상 전화 연결을 통해 “(현지 당국이) 헬기를 곧 동원하겠다는 것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헝가리 측에 헬기를 동원하고 사고 유람선 선내 수색을 우선적으로 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 구조팀이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구조 및 수색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이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이른 시각 헝가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을 면담했으며, 현장에서 수색을 지켜본 헝가리 인적자원부 차관도 면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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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화상으로 최규식 주 헝가리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장관은 최 대사에게 “우리 신속대응팀 1진이 현지로 출발했지만, 후속대 파견을 포함해 대통령님의 지시사항이 신속하고 빈틈없게 이행될 수 있도록 본부와 현지공관 모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또 “최근 해외에서 일어난 우리 국민 피해 사건·사고로는 유례없는 큰 규모인 만큼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갖고 관련 실국을 중심으로 상시 대응 체제를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 대응과 수습 과정에서 필요한 다뉴브강 유역 주변국들과의 국제공조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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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현지 한국대사관 직원 헝가리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이 30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둑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현지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EPA연합뉴스


정부는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소방청 구조대 2개 팀 12명을 포함한 18명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꾸려 이날 오후 급파했다. 또 세월호 구조 경험이 있는 해군 해난구조대 1개 팀(7명)과 해경 구조팀(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후속대로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당국과 협의 및 대응 지휘를 위해 이날 밤 부다페스트로 출발했다. 정부가 부처 간 공조를 통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한때 사망자 숫자와 사고 유람선 탑승객의 국적 등을 확인하는 데 일부 혼선을 보이기도 했다.

홍주형·김달중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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