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의견이 나왔다. GSMA는 전세계 750여개 이동통신사를 회원으로 둔 국제협회다.
줄리안 고먼(Julian Gorman) GSMA 아시아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진행된 '아태지역 5G(5세대 이동통신) 최고경영자회의(APAC 5G Leaders` CXO Summit)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의에서 화웨이 제재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먼 대표는 "5G 이전에도 수많은 공급자들이 있어왔고, 문제가 있어서 갑자기 문을 닫는 공급자들도 있었다"며 "화웨이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은 여러가지 관계 및 각사의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GSMA가 특정 이통사의 전략이나 화웨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5G가 앞으로 발전하려면 정치적 이슈가 아닌 시장경쟁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먼 대표는 "장비 공급은 많으면 많을수록 경쟁이 된다. 5G 발전에도 긍정적"이라며 "특정 업체에 패널티를 주는 것보다 시장경쟁을 바탕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월 GSMA가 유럽정부와 의회에 서신을 보내 특정 장비 업체 배제 움직임을 경계한 것도 이 같은 의미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자니 킴(John David Kim) GSMA 동북아대표도 "화웨이를 감싸려고 서신을 보낸 게 아니다. 서신에 화웨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며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고먼 대표는 우리나라가 5G 생태계 활성화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번 회의를 진행한 건 한국이 이뤄낸 것들을 배우기 위해서"라며 "전세계의 5G 리더가 되겠다는 정부차원의 비전은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고먼 대표는"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에 한국 국민의 60%가 5G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그 때 전세계는 겨우 15% 수준일 것이다. 한국의 민관협력을 통한 발전은 전세계 리더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