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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GSMA "화웨이 제재, 5G 확산 걸림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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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도 5세대(5G) 통신 확산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통신장비 시장에서 경쟁요소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파이낸셜뉴스

줄리언 고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아시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GSM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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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고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아시아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열린 APAC 5G 리더스 CXO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벤더 시장에서 화웨이가 주력 5G 장비 공급자이지만 선택지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제재 결정으로)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1위 회사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거래제한 제재를 선언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GSMA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같은 정치적 이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통신장비 시장에서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고먼 대표는 "전체적인 우리의 관점은 경쟁적인 공급망에서 통신사들이 경쟁 시장의 장비를 고를 수 있는 것이 좋다"며 "모든 시장은 공평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에서의 공정경쟁이 5G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고먼 대표는 "장비 공급이 많으면 많을수록 경쟁이 되기 때문에 5G 발전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연쇄적인 공급 과정이 공정해질 수 있도록 특정 업체에 페널티를 주는 것보다는 시장경쟁을 바탕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GSMA는 지난 2월 유럽정부와 의회에 특정 업체 장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하는 서신을 보내며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자니 킴 GSMA 동북아 대표는 "화웨이를 감싸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은 아니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5G 상용화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고먼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2025년 한국 국민의 60%가 5G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GSMA에서는 그 시점에 글로벌 시장의 5G 보급률은 15%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강력하고 깊이 있게 통찰력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관 협력을 통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고먼 대표는 "한국은 정부 주도 아래 산업, 통신사 간 경쟁을 관리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ADSL)를 달성했고 5G도 주도하고 있다"며 "정부가 너무 주도적으로 끌고가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민관 협력은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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