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원생을 상대로 성추행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교수에 대해, 학생 총회에서 파면 요구안을 통과시켰습니다. 1800명의 서울대학생들이 모여 결정을 했습니다. 현직 교수에 대해서 처음있는 일입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7일) 오후 6시 서울대학교 도서관 앞 공터에 재학생 1817명이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인 서어서문학과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도정근/총학생회장 : 찬성 1782표… 의안 1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현직 교수의 파면 요구라는 유례없는 안건에 학생 97%가 찬성한 것입니다.
해당 교수는 2017년 학회 참석차 방문한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를 성추행하고 학생들의 연구 실적을 빼앗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정직 3개월'의 권고 의견을 달아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는데 학생들은 "정직 3개월은 솜방망이 징계"라며 더이상 교단에 설 수 없도록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해왔습니다.
어제 총회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교원징계위원회에 학생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안건도 1680표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투표를 마친 학생들은 집회를 열고 "학교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SNS)
조소희, 이학진,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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