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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타다 설전' 최종구 "혁신 승자, 패자 이끌고 함께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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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재웅 대표에게 "무례하고 이기적" 작심 비판

이 대표는 '총선 출마하려나' 냉소…갈등 증폭

뉴스1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 은행연합회장. 2019.5.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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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전날 차량공유서비스 '타다'를 서비스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비판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걷길 바란다"며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혁신을 대표하는 핀테크 박람회 기조연설의 맺음말에서도 포용을 강조하며 전날의 작심 발언이 우발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최 위원장은 "한 사회의 발전은 혁신에서 시작되지만 사회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안전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사회 전체의 번영으로 귀결된다"며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것임을 유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말씀을 한번 드리고 싶었다'며 '타다'를 두고 정부·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은 이재웅 쏘카 대표의 언행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해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으면서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냐'는 것은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웅 대표는 최근 '타다'를 반대하며 70대 택시기사가 분신자살을 하고, 택시업계가 이를 계기로 타다 서비스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자 '죽음을 이익에 이용하지 말라'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카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홍 부총리가 공유차량 서비스 갈등과 관련해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히자 "공유경제가 '타협'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기사를 링크하며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며 "어찌 되었든 새겨듣겠습니다"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와 서영우 풀러스 대표 등도 댓글을 통해 이재웅 대표를 거들어 논란은 더욱 크게 번졌다. 이찬진 대표는 댓글에서 "부총리님을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군요. 비판하지 않아야 예의 바르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고요"라며 "부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최 금융위원장님께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지네요"라고 적었다.

서 대표는 "(최 위원장의) 내년 총선 강원도 출마설이 있다 합니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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