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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강제 사보임' 당한 오신환 "두 의원 사보임 하는 입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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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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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당 소속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두 명을 사보임 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5일 사개특위 채이배, 임재훈 의원 두 분께서 자청해 사임계를 내셨다"며 "그래서 이제 사보임 교체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패스트트랙 국면 당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김관영 의원)로부터 강제 사보임을 당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사보임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당 지도부에 반발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손학규 당 대표의 퇴진을 공약으로 걸었다.

그는 "제가 강제 사보임을 당했는데 며칠 만에 누군가를 사보임 하게 되는 입장이 됐다"며 "'참 아이러니하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날 시작됐다.

오 원내대표는 이번 경선에서 총 24표를 다 개표하기도 전에 과반인 13표를 얻으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진행자는 "얼마 전 패스트트랙 표 대결 때 찬성 12표, 반대 11표 아니었나"라며 "반대파였던 오 의원이 13표를 넘어서 득표했다는 건 그사이에 당심의 변화가 있었다는 건가"라고 오 원내대표에게 물었다.

오 원내대표는 "저는 의원님들이 패스트트랙을 찬성했다가 오신환을 선택하면서 반대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부당한 강제적 사보임 그리고 원내의 운영 등이 밀어붙이기식의 과한 상황으로 간 것에 대한 마음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이와 관련해 "강제 사보임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며 바른미래당 내 지도부 체제의 사실상 교체를 이끌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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