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익산 함라면 주민 집단 암 발병 지목 비료공장서 불법폐기물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주민들의 집단 암발병 원인지로 지목받고 있는 전북 익산시 함라면의 비료공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4일 시작됐다. 사진은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의 요구에 따라 익산시가 굴삭기를 동원해 비료공장에 대한 굴착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2018.12.04.smister@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지로 지목된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비료공장 내부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비소를 비롯한 불법 폐기물이 발견됐다.

특히 공장 지하에서는 1400㎥가 넘는 불법 폐기물이 발견돼 환경오염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익산시 장점마을 비상대책민관협의회는 군산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비료공장 내부의 폐기물 불법매립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진행한 김강주(군산대) 교수팀은 비료공장 내부의 불법 폐기물 매립량과 성분분석, 향후 처리방안을 위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444㎥의 불법 폐기물이 매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분 분석이 완료된 폐기물은 건설폐기물과 심한 악취를 동반한 슬러지가 대부분이었다.

공장의 식당 주변과 경비실 지하에 매립된 폐기물은 악취와 함께 비소가 검출되기도 했다.

19개 시료의 토양 분석결과에선 비소가 최고 38㎎/㎏(공장지역인 3지역 법정 기준 200㎎/㎏)까지 검출됐다.

매립된 불법 폐기물은 공장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지하에 매립한 것이며 건설폐기물은 공장 증개축 과정에서 나온 것을 매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김 교수는 “물리탐사와 시추조사, 트렌치조사 등을 통해 공장 옆 야산 아래에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 슬레이트가 많은 양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폐기물 중 일부에서는 우려할 만한 오염농도를 보인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폐기물을 확인한 익산시는 이를 처리한 후 비료공장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행정대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석우 청소자원과장은 “폐기물이 매립된 지역과 매립량을 확인한 만큼 최대한 서둘러 처리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장점마을 주민들이 요구한 비료공장을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민규 녹색환경과장은 “비료공장을 경매로 매입한 업체와 잠정적으로 매입 금액을 합의했다”며 “의회에 예산 승인 요청 등 행정절차를 밟아 공원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mister@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