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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풍자 음식점 “재밌다” “생각 짧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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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사장, “뇌리에 박힐 거라 생각”
한국일보

클럽 버닝썬의 이름과 유사한 한 순대국밥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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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와 경찰을 한바탕 흔들었던 클럽 ‘버닝썬’과 이름이 유사한 음식점이 등장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였다. 버닝썬 사태를 풍자한 듯한 가게 이름 때문에 흥미롭다는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렸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승리, 아오리 이어서 사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가수 승리가 버닝썬 사태로 문제가 되기 전 운영하던 일본식 라면 음식점 사업에 이어 새로운 사업을 한다는 것처럼 보이는 제목이었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버닝썬에서 이름을 따온 한 식당 사진이었다.

해당 음식점 이름은 ‘버닝쑨 대국밥집’으로, 클럽 버닝썬의 명칭과 유사하다. 특히 사진 속 음식점 간판 하단에 ‘오시는 순간 VIP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버닝썬에서 문제가 됐던 VIP룸을 연상케 한다.

버닝쑨 대국밥집은 인천 서구에 생긴 식당으로, 순대국밥 등을 파는 국밥집이라고 한다. 문을 연 지 약 2주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다***는 “맛은 몰라도 화제성은 최고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 인***은 “신박하다. 사장님 ‘인싸’인가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는 여러 피해자가 발생한 버닝썬 사태를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 이용자 한***은 “재밌다고 지었을진 몰라도, 상황 파악 못 하는 것 같다. 재미없다”고 지적했고, 탈***은 “범죄를 유머로 소비하는 게 재밌나”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음식점 측은 풍자라기보다는 단순히 기억에 남는 가게 이름을 만드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버닝쑨 대국밥집 사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동네 이름이나 흔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보단 더 뇌리에 박힐 거라고 생각했다”며 “상호는 마음대로 지을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VIP’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밥을 드시러 오시면 제게는 다 VIP 아니겠냐”며 “손님을 VIP라고 생각하고, 대접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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