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씨. [사진 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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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장씨가 숨지기 전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작성할 때 함께 있었던 매니저 유모씨가 "장씨가 문건 초안에 '심하게 성폭행 당했다'고 썼다"며 "그 부분은 내용이 너무 세서 내가 지우라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씨가 "성폭행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2009년 3월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이 문건의 존재를 언론에 처음 알린 인물이다.
하지만 유씨는 보름 뒤 이뤄진 조사단과의 통화에서 "장씨가 하소연하듯이 비슷한 말을 했지만 되묻지는 않았다"고 자신의 진술을 일부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고 JTBC는 전했다.
조사단은 유씨 이외에도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장씨의 성폭행 피해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동료 배우 윤지오씨 역시 장씨가 접대 자리에서 약에 취해 성폭행을 당한 것 같았다고 조사단에 의혹을 제기했다.
조사단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과거사위원회에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 권고 요청을 하려고 했지만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진술이나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인 진술만 갖고 수사에 착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성폭행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수사 대상조차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사단은 성폭행이 있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다각도로 장씨의 피해 사실을 규명할 방침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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