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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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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사장 인터뷰] 박일준 “경영 최우선 가치는 국민 건강권·생명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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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씨 사망 반면교사 삼아

산업재해 예방 다각적 노력

‘Always Be Careful 3Stop·3Go’

감독자 현장확인등 안전운동

2030년 오염물질 70% 감축

태양광 사업확대도 적극 추진

헤럴드경제

‘’“경영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과 환경에 두고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일준<사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최근 서울 사무소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업계 사례이지만) 김용균 씨 사망 사고에서 드러난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전협력부 신설,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도입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고시 31회인 박 사장은 30년간의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2월 동서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후 협력기업 근로자를 비롯해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전사적 안전 혁신을 위한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포했다. 또 믿고 일할 수 있는 사고 없는 작업장 구축을 위해 전 임직원과 협력기업이 동참하는 ‘Always Be Careful 3Stopㆍ3Go’ 안전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Stop’ 행동수칙으로는 ▷감독자 현장 확인 및 위험 제거 전에 작업을 지시하지 않는다 ▷작업자 위험요인 제거 및 감독자 지시 없이 작업하지 않는다 ▷운전원 현장 확인 및 꼬리표 반납 없이 조작하지 않는다 등을 정했다.

또 박 사장을 비롯한 동서발전 경영진은 매월 1회 이상 전국의 사업소를 방문해 일선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감성적 소통을 하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주1회이상 메일을 통해 경영방향과 생각 등을 공유하고 있다.

박 사장은 “태안화력의 인명사고는 국민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실망이 컸을 것”이라며 “동서발전은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법률 공포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도급인의 책임과 처벌이 강화된 법적 기준을 넘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현장 근로자 중심의 안전보건경영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동서발전은 지난달 18일 설비개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70%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환경경영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이 미세먼지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친환경 경영을 통해 깨끗한 에너지 생산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사람중심 환경 경영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에너지 기업’을 비전으로 ▷깨끗한 에너지 생산 ▷지역 사회와 동행 ▷지속가능시스템 구축 등 3대 전략 방향과 40개 세부추진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361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총 11기에 대해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를 구축하고, 철산화물도 집진·제습 설비 등 ‘배출-생성-제거’ 단계별로 종합관리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박 사장은 취임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에 맞춰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는 ‘미래형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태백 가덕산 풍력사업은 동서발전과 강원도, 지역주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국내풍력 제1호 주민참여형’ 이다. 사업단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약 지분 10%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 전기 판매이익을 나누는 새로운 공유형 모델이다. 양양풍력도 동서발전형 재생에너지 주민참여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자체 신재생에너지 비전인 ‘3025 재생에너지 로드맵’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를 ‘신재생에너지 대약진의 해’로 정했다. 전년대비 240% 늘어난 448㎿ 설비용량을 확보하는 등 올 한해 약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47GW 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동서발전 신재생에너지 개발 추진방향 키워드는 ▷국내 산업 활성화 촉진 ▷미래형 에너지 생태계 조성 두 가지다.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를 통한 신사업 개발을 촉진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주민수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풍력발전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로 국내 제조사 산업 경쟁력을 돕기 위해 ‘Korea-Wind 200 프로젝트’를 마련, 현재 75기인 국산 풍력발전기를 2030년에는 200기까지 확대한다.동서발전은 1월 전남 영광군에 100% 국산 기자재를 적용한 풍력단지 ‘140㎿급 서해안 윈드팜(Wind Farm)’을 조성한 바 있다. 이는 국산 풍력발전기 66기로 건설된 국내 최대 규모로, 향후 조성될 750㎿급 동해안 윈드 벨트(Wind Belt)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국산 기자재를 적극 사용할 방침이다.

태양광 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당진회처리장 수상태양광 3.5㎿을 포함한 41.4㎿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회처리 매립이 끝난 부지를 용도 변경해 재활용하는 20㎿급 당진 회처리장 태양광사업 착공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 사장은 “정부 혁신의 비전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실현과 공공기관으로서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소명이라 여기고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목표를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발전공기업으로 안정적인 발전설비 운영과 에너지 전환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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