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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09) 이승현의 어프로치샷 요령-뒤땅? 헤드 힐 살짝 들고 롱퍼팅하듯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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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주변 쇼트게임은 프로골퍼들도 어려워합니다. 잔디가 폭신하게 잘 올라와 있다면 좋겠지만 단단한 맨땅 같은 상황에서는 토핑이 나오거나 어이없는 뒤땅도 나오죠.

뒤땅, 토핑 없는 그린 주변 칩샷 요령을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프로골퍼 이승현으로부터 알아봤습니다.

이승현의 뒤땅 방지법은 ‘클럽 헤드 살짝 들기’입니다. “볼이 놓여 있는 잔디 상태가 좋지 않으면 뒤땅이나 토핑이 나오기 쉽고 잘 쳤다고 해도 거리를 맞추기 쉽지 않다. 스핀양이나 탄도, 볼의 스피드 등에서 잔디 상태가 좋은 상황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이승현은 “어드레스를 할 때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갖는 것이 좋다. 웨지 헤드의 힐(안쪽 부분)을 살짝 들어주는 느낌을 갖고 어드레스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야 스윙할 때 헤드가 땅에 걸리지 않고 볼만 깨끗하게 칠 수 있다는 것이죠. 생각해보세요. 단단한 땅이 있는 곳에서 무리하게 치다 볼이 너무 많이 나가거나 생크처럼 클럽 헤드가 확 열리면서 볼이 왼쪽으로 튕겨 나가는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의 원인은 클럽 헤드가 땅바닥에 걸려 그런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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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드레스를 한 후 ‘손목’은 절대 쓰지 말라고 합니다. 이승현은 “손목을 쓰지 말라 해서 너무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퍼팅을 손목보다 어깨 움직임으로 하는 느낌으로 스윙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거리 조절은 어떻게 할까요. ‘클럽’으로 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스윙 크기를 바꾸는 것도 있지만 정교하게 굴리는 샷을 하려면 연습장에서 클럽별로 한번씩 해보면 잘 알 수 있다고 합니다. 30m가 남았다면 9번 아이언, 20m는 피칭웨지, 10m는 56도 웨지로 치는 방법이죠. 아이언은 보통 4도씩 로프트 차이가 있죠. 길이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똑같은 스윙 크기로 해도 볼이 날아가는 거리도 달라지죠.

그린 주변 칩샷 비법에 대해 ‘빨간바지 마법사’ 김세영도 거듭니다. 김세영은 ‘조금 가깝게 서라’라고 합니다. “잔디가 짧고 맨땅에 가까운 그린 주변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좀 더 정교하게 치려면 평소 어드레스 간격보다 클럽과 몸의 간격을 가깝게 서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이후 방법은 이승현과 똑같습니다. 클럽 헤드 힐 부분을 살짝 들어주듯 어드레스를 하고 스윙하는 것이죠.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할 때 일명 ‘텍사스 웨지’라고 불리는 퍼터를 써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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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봄 라운드를 할 때는 평소보다 30분가량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10m 거리 퍼팅 연습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얘기합니다.

짧은 퍼팅에서는 3퍼팅이 잘 나오지 않지만 볼이 잘 구르지 않는 봄에는 자칫 너무 약하거나 반대로 너무 세게 쳐서 3퍼팅이 나오기 쉽기 때문이죠. 이승현은 “봄에는 평소보다 경사를 덜 보고 조금 세게 치는 것이 좋다. 롱퍼팅일 때는 홀을 중심으로 반경 1m짜리 원을 상상하며 그 안에 넣는 생각만 해도 편안하게 3퍼팅을 없앨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5호 (2019.04.24~2019.04.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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