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노만석)는 24일 라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측근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뒷돈을 건넸는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의혹은 17대 대선 직후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라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거액의 뭉칫돈을 조성한 뒤 이듬해 2월 서울 남산 자유센터 주차장 인근에서 이 전 대통령의 작은형 이상득 전 의원 측에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은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신상훈 전 사장 등이 고소·고발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거졌으나 곧 가라앉았다. 하지만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해당 의혹을 재수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이 전 행장 등 핵심 관련자들의 자택 등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물적 증거 확보에 나선 데 이어,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잇달아 진행 중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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