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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불 난 집안에 갇힌 60대 장애인, 경찰이 방범창살 뜯고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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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노컷뉴스

경찰관이 방범창상을 뜯어내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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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집안에 갇혀 있던 60대 지체장애인이 경찰의 빠른 판단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20일 오후 9시 23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의 한 주택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에 해운대경찰서 반여2·3파출소 소속 곽이훈 순경 등 경찰관 4명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입문이 잠겨 있는 주택은 창문을 통해 집 안에 불길이 보였고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무엇보다, 창문 사이로 사람의 신음이 들렸다.

곽 순경 등은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창문으로 밀어 넣고 불길을 잡아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방안에서는 연기와 함께 사람의 신음이 계속 들려 나왔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곽 순경 등은 맨손으로 창문 방범창살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방법창살을 제거하고 방안으로 뛰어들어간 곽 순경은 집안에 있던 A(60)씨를 둘러업고 밖으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하반신 마비 지체장애인인 A씨는 이날 불씨가 남아 있는 담배꽁초를 잘못 버리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동이 불편한 데다 연기까지 집안에 가득차 경찰의 빠른 구조가 없었더라면,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이다.

A씨는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기를 흡입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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