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아동·청소년 성범죄 동향분석’
카메라 이용 성폭력 범죄 촬영 2배 이상 증가
스마트폰 등 이용 사이버 성매매 범죄 비중 커
아동 성범죄.[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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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7년 아동·청소년 성범죄자는 3195명으로 전년도(2884명)보다 10.8% 늘었다. 성범죄 유형은 강제추행이 1674명(52.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강간(20.6%), 성 매수(10.8%), 성매매 알선(5.4%), 아동 성 학대(3%), 유사 강간(2.8%)이 뒤를 이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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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범죄가 벌어진 장소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10.5%)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중 화장실(9.1%), 범죄자 집(8.1%), 백화점·시장 등 상업 건물(7.2%), 유흥업소(7.2%), 숙박업소(7.2%) 등이었다.
피해 아동·청소년은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해 아동·청소년 4201명 중에 여자는 4008명(95.4%)이었다. 연령별로는 전체 피해자의 19.9%(835명)가 13세 미만이었다. 16세 이상은 45%(1892명)였고, 13~15세가 32.3%(1358명)였다.
피해 아동·청소년의 평균 연령은 범죄유형별로 차이가 있다. 아동 성 학대(12.8세), 유사 강간(14.3세)이 낮은 편이다. 김지영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중 아동 성 학대(40.2%), 유사 강간(28%)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간(14.8세), 강제추행(14.3세), 성 매수(15.4세), 성매매 강요(15.6세) 등은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범죄자 연령은 강간은 10대(34.7%)와 20대(27.0%)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강제추행은 50대(22.6%), 40대(22.0%) 비율이 높았다.
김지영 선임연구위원은 “카메라 이용 범죄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스마트폰 채팅앱 등을 이용한 범죄 비중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사이버 성매매를 막기 위해 온라인 경로를 차단하고,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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