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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8% 수준…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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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정규직 시급 2만1203원, 비정규직 1만4492원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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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의 68.3% 수준으로 전년 69.3%보다 1.0%p 더 컸다.

2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9522원으로 전년 6월의 1만7381원보다 12.3% 증가했다.

이중 정규직의 임금은 2만1203원인 반면 비정규직은 이의 68.3% 수준인 1만4492원이다. 전년도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이 69.3%임을 감안하면 1년 전에 비해 임금격차가 1.0%p 더 벌어진 것이다.

최근 5년간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추이를 보면 2014년 62.2%에서 2015년 65.6%, 2016년 66.3%, 2017년 69.3%로 차츰 개선되는 추세인데 2018년에는 이 흐름에서 벗어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이틀 감소하면서 시간당 임금에 큰 영향을 받는 비정규직의 임금총액이 근로일수 감소만큼 줄어든 반면에 월급제와 연봉제가 대부분인 정규직은 별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중에는 일일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1만718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기간제 근로자 1만4680원, 파견근로자 1만3498원, 단시간근로자 1만3402원, 용역근로자 1만1690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가 열악할수록 임금 수준도 낮아진 셈이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3893원으로 이를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 3만3232원에 대비하면 41.8% 수준에 불과했다.

월평균 총 실근로시간은 156.4시간으로 전년 168.5시간보다 12.2시간 감소했다. 이 중 정규직은 169.7시간으로 전년 대비 13.4시간이, 비정규직은 116.3시간으로 전년 대비 8.8시간이 각각 줄었다.

전체 근로자의 사회보험(고용·건강·국민연금·산재) 가입률은 최저 89% 이상이며, 이 가운데 정규직은 94~98.1% 이상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정규직의 경우 산재보험은 96.7%로 높은 가입률을 보였지만 고용보험 70.8%, 건강보험 59.5%, 국민연금 56.5%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일일근로자의 경우 건강보험과 산재보험 가입률은 각각 10.9%, 11.2%에 불과했다.

노동조합 가입률은 10.0%로 전년대비 0.1%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의 노조 가입률은 12.7%인 반면 비정규직은 1.9%로 정규직의 7분의 1 수준이었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전체 48.4%로 정규직은 57.0%, 비정규직은 22.7%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적용받는 근로자는 전체 52.7%로 정규직은 63.0%, 비정규직은 22.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3만3000개 표본사업체 소속 근로자 97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국제·외국기관, 개인경영 농림어업체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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