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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서울시가 배달 오토바이 교체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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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서울시-프랜차이즈·배달업체 6개사, 전기이륜차 전환 MOU 체결...올해 1000대 전환 '25년까진 10만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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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일대에서 퀵서비스 운전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DB



서울시가 최근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프랜차이즈, 배달업체들의 오토바이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4일 프랜차이즈, 배달 업체와 함게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일환으로 배달용 엔진이륜차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생활 주변에서 흔히 이용되는 엔진이륜차는 편리한 주차, 저렴한 유지비용, 이동 편의성 등으로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소형 승용차에 비해 미세먼지 주요 오염원인 질소산화물(NOx)을 약 6배 이상 배출하는 등 환경적으로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6000대로 이중 프랜차이즈, 배달업체 등에서 배달용으로 약 10만대가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생활도로 오염원 저감을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환경적으로 취약한 엔진이륜차를 대량 수요처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기이륜차로 본격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이번 협약을 통해 올 한해에는 6개사가 1050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전기이륜차 전환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MOU는 지난 4월 15일 서울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 발표 시 맥도날드, 피자헛,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5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했으나 이후 교촌치킨의 참여 의사로 총 6개 업체로 확대된 것이다.

이는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 기업 역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앞으로 '프랜차이즈·배달업체 전기이륜차 전환 사업'에 동참하는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시는 정부(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이륜차 제작사와 협력해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 용량 증대,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표준모' 개발 등 편리한 전기이륜차 이용 환경이 조성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민관 협력으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실효를 거두는 모범적인 사업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시민, 민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생활 곳곳에 산재돼 있는 미세한 오염원까지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숨 쉴 권리를 담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들은 시민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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