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도 언론과 인터넷에서는 윤지오 씨의 증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취재 기자와 함께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문건부터 이야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장자연 사건이 시작된 계기의 문건, 그것을 윤지오 씨가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이야기를 했었습니다만. 이것을 이제 봤느냐, 김수민 씨 측은 윤 씨가 이것을 아예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기자]
맞습니다. 작가 김수민 씨가 지난해 윤지오 씨와의 술자리에서 들었다는 말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윤 씨는 장자연 씨가 죽기 전에 남겼던 문건을 기획사 대표 유모 씨를 통해 봤다고 주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김 씨에 따르면, 윤 씨가 경찰에서 수사기록을 보고서 나중에 이것을 '장자연 리스트'로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문건을 보지도 않고, 장자연 리스트를 언급을 했다며 관련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에 윤지오 씨가 수사나 재판에서 이런 내용들을 혹시 진술한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먼저 장자연 씨가 죽기 전에 남겼던 문건부터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보시는 것이 기존에 알려진 장 씨의 피해를 담은 진술서 형식의 문서 4장입니다.
KBS 보도로 공개가 됐었는데, 여기에는 술자리와 잠자리를 강요받았고 일시 등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알려지지 않았던 문건이 3장이 더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인물들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0년 10월, 장 씨의 문건 작성을 도왔던 기획사 대표 유모 씨가 법원에 냈던 최후변론서입니다.
유 씨는 장 씨로부터 모두 4장이 아닌 7장의 문서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3장이 비는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기존 '장자연 문건'으로 알려졌던 A4 용지 4장 외에 또다른 문서 3장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서 3장에는 장 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 씨와 관련해서, 조심해야 할 인물들이 적혀있었다고 유 씨는 진술했습니다.
당시 유 씨는 법정에서도 관련 문건을 윤 씨에게 보여줬다고도 진술을 했습니다.
물론 이 것이 기존에 알려졌던 4장인지, 아니면 7장 전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윤지오 씨 역시 당시 법정에서 유 씨로부터 이 문건을 봤고, 그 중에는 이름이 적힌 리스트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 문제의 석 장, 그것은 왜 알려지지가 않았나요?
[기자]
해당 문건이 알려진 건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기획사 대표 유 씨로부터입니다.
그런데 유 씨는 장 씨가 숨지기 직전 모두 7장을 받기는 받았는데, 장 씨가 숨진 이후에 이것과 사본들을 모두 태웠던 것으로 당시의 수사기록상 확인이 됩니다.
당시 법정 진술서를 보겠습니다.
유족의 요구로 봉은사에서 이를 모두 소각을 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윤지오 씨는 소각하기 전에 봤다고 돼 있습니다.
진술서에 있는 윤애영은 윤지오 씨의 본명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시에 윤 씨가 검찰이나 경찰에 이런 관련 내용을 진술을 했습니까?
[기자]
했습니다.
[앵커]
아, 했습니까?
[기자]
네, 당시 법정에서 유 씨는 윤 씨에게 문건을 보여주기는 했는데, 이것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자세히는 보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예.
[기자]
하지만 거꾸로 윤 씨는 법정에서 이름이 적힌 문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봤고, 이를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윤 씨가 이름들이 적힌 문건을 경찰 수사서류에서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최초에 문건을 보여줬던 기획사 대표 유모 씨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좀 더 조사가 진행이 되어야 한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예.
[앵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뉴스룸에 익명,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인터뷰 했을 때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대표적이죠, 지금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
[기자]
맞습니다. 윤 씨는 당시 교통 사고를 당한 다음에 많이 불안해했다고 뉴스룸에 출연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윤씨와 김씨가 당시에 나눴던 SNS를 보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정황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윤 씨는 나중에 가족들과 사고를 돌이켜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윤 씨가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왜곡한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윤지오 씨가 장자연 사건을 사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 그런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라는 얘기도 지금 계속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최초 수사에서 윤 씨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잘 아시다시피 전직 언론인인 조모 씨가 장자연 씨를 성추행 했다는 사건에 대해서 유일한 목격자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은 지금까지 윤 씨의 증언이 흔들린 적이 없습니다.
실제 조사단에서도 이 때문에 캐나다에 있는 윤 씨에게 귀국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윤 씨를 비판하는 측은 당시 윤 씨가 귀국을 했던 목적이 단순히 진술이나 사건의 실체를 알리기보다는 자신의 책 홍보 등을 위해서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이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송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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