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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올해 1분기 글로벌 VC 투자 감소…중국은 거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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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VC 투자, 미국·유럽 ‘강’ 아시아 ‘약’

KPMG "올해 VC 투자 트렌드로 AI·블록체인 주목"

이데일리

글로벌 VC 투자 동향 (2010~2019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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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VC 투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2일 KPMG 인터내셔널이 발간한 ‘2019년 1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Venture Pulse Q1 2019)’에 따르면 글로벌 VC 투자액은 작년 4분기 사상 최고치인 710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530억달러로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작년 4분기 101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58억달러로 42.5% 줄었다.

거래 건수도 2657건으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2011년 2분기 이후 3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에 진행된 VC 투자 중 가장 큰 거래는 50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위 컴퍼니(The We Company)’와 45억달러를 투자 받은 ‘그랩(Grab Taxi)’이다.

아시아 지역의 VC 투자는 무역분쟁과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작년 4분기 169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30억 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거래액을 기록했고, 거래 건수에서도 작년 3분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미국의 올 1분기 VC 투자액은 326억 달러로 지속적인 투자 강세를 보였고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VC 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럽지역의 VC 투자는 올 1분기 동안 65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메가 딜이 감소했지만, ‘그랩’(45억달러)과 중국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체하오두오’(15억달러)가 대규모 V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업체인 ‘호라이즌 로보틱스’도 6억달러의 초기 단계 펀딩에 성공했다. VC 투자자들은 올 1분기 동안 아시아 지역의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안면인식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이동 삼정KPMG 전무는 “미·중간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중국 경기 둔화 등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미국과 유럽, 개발도상국에 대한 VC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투자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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