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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국제뮤지션연맹 등 “콜텍 본사 적극 교섭 임하도록 압박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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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 협력사 ‘맨슨 기타 워크스’에 촉구 서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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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기 투쟁 사업장인 콜텍 해고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국제연대 움직임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콜텍 본사와 협력 관계인 외국 업체들에 13년 장기 투쟁 상황을 알리고, 본사가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하도록 도와달라고 외국 뮤지션 단체들이 호소했다.

세계 60여개국 음악인 노조 등이 참여하는 ‘국제 뮤지션 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Musicians), 음악산업 종사자 3만여명의 국제 단체 ‘뮤지션 유니언’(Musicians’ Union), 영국 최대 노조 ‘유나이트 더 유니언’(Unite the Union)은 지난 18일, 영국의 유명한 기타 브랜드인 ‘맨슨 기타 워크스’에 서한을 보내 “콜텍이 노조와 의미 있는 대화를 하도록 (사업 파트너로서)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15일에는 아시아, 미국, 유럽 등 15개국 47개 단체, 문화예술인 431명이 노동당, 녹색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한국 71개 단체와 함께 맨슨 기타 워크스에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맨슨 기타 워크스는 2015년과 2017년 두차례 콜텍과 협업해 세가지 모델을 출시한 협력사다. 특히 이들이 2015년 내놓은 시그니처 기타 ‘엠비시(MBC)-1’은 세계적인 록 그룹 뮤즈의 기타리스트 매슈 벨러미가 개발 과정에 참여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캐나다 토론토, 미국 보스턴 등에서는 20~21일 콜텍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미국의 기타 업체 펜더 앞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국 교민들의 1인 시위도 잇따랐다.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랑희 활동가는 “공장 국외 이전과 기업의 글로벌화 등으로 노동과 소비가 세계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 해결을 위해서도 국제적인 압박 등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교섭을 재개한 콜텍 노사는 22일 오전 다시 만나 정리해고 사과와 복직, 해고 기간 보상 방안 등을 두고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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