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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인천항, ‘해양관광의 꽃’ 크루즈관광 돛 올려…26일 터미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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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22만5000t급 크루즈 접안 가능

인천항만공사, 크루즈 ‘모항’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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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전용 터미널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26일 개장한다. 개장 당일 4천여명을 태운 11만4000톤(t)급 대형 크루즈선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항하고, 불꽃축제도 열린다.

인천항만공사는 26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축구장 면적의 8배에 달하는 바다를 매립한 5만6005㎡의 터에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로 지었다. 접안시설인 선석 길이가 430m, 수심 12m로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5천t급 크루즈도 접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배와 육지를 연결해 사람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든 승하선시설(갱웨이)과 입·출국 심사장, 수하물 처리실 등을 갖춰 ‘작은 공항’으로도 불린다. 대형버스 156대 등 200여대 규모의 주차시설도 확보했다.

개장 당일 11만4000t급 대형 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가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항한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 크루즈 소속 선박으로, 승객 2800명과 승무원 1000명을 태우고 5박 6일 일정으로 인천 크루즈터미널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를 기항한 뒤 부산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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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승객과 승무원, 정기적인 선박 수리와 급유, 배에서 쓰이는 각종 물품 등을 싣고 출발하는 크루즈 모항은 잠시 들렀다가 떠나는 기항에 견줘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북한 남포항과 중국 톈진을 연결하는 남북 평화 크루즈 유치도 추진 중이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는 올해 말까지 모항 2척을 포함해 모두 12차례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며, 관광객은 약 2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에는 크루즈 22척을 유치해 관광객 5만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나 맥주축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테마 크루즈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9.5%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세계에서 손꼽는 선사들이 아시아를 신규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인천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성장하면, 아시아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기념해 당일 국제여객부두 일대에서 ‘인천 송도 크루즈 불꽃축제’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과 조명쇼, 불꽃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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