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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서울 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조성 본격화…8개 건물 첫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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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성동구가 성수동 서울숲 북측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붉은벽돌 마을’ 조성이 본격화됐다.

시와 성동구는 붉은벽돌 마을 사업 첫 지원 대상으로 8개 건물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붉은벽돌 마을 사업은 붉은벽돌 건축물을 보전해 특색있는 도시 가로경관을 조성하고, 문화시설로 활용해 마을을 명소화하기 위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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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건축물. 성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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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은 1970~80년대 경공업 시대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1990년대엔 붉은벽돌로 된 소규모 주택이 들어서며 붉은벽돌로 된 건물들이 즐비한 지역이다. 현재 사업대상지 면적 7만1220㎡의 건물 248동 가운데 약 68%(169동)가 붉은벽돌 건물이다.

이번에 처음 선정된 8개 건물 중 6개 건물은 붉은벽돌로 신축되고, 2개 건물은 기존 건물을 대수선한다. 3개는 준공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수선비는 서울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 성동구 심의를 거친 후 건물소유주에게 지급된다.

올해 붉은벽돌 마을 사업 지원규모는 총 4억원으로 전액 시비로 지원된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올해 건축·수선비 지원금을 2배로 늘려 신·증축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4000만원, 대수선·리모델링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성능개선 공사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엔 붉은벽돌로 외장재를 교체하는 경우에만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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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 대상지. 성동구 제공


성동구는 2017년 붉은벽돌 건물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성동구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7일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변경되는 지원 기준을 설명하는 ‘시·구 합동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건축주는 성동구청 건축과(02-2286-5627)로 문의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 사업의 확대 시행으로 붉은벽돌 마을이 본격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이 가진 고유의 특성과 매력을 살려 도시의 진정한 자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면서도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가는 데 집중하겠다”며 “특히 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사업이 저층주거지의 모범적인 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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