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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변종마약 흡입 현대가 3세 인천공항서 체포…“수사받기 위해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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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흡입 혐의

경찰, 인천공항에서 정씨 체포

정씨 “업무차 출국했다가 신병 치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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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흡입 혐의를 받고 국외에 체류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그룹 일가 3세 정아무개(28)씨를 이날 오전 9시30분 인천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서울 자택에서 마약 공급책 이아무개(27·구속기소)씨에게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사서 3차례 함께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에스케이(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아무개(31)씨와도 1차례 함께 대마를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

정씨는 ‘지난 2월 중순 신축사옥 업무와 관련해 영국에 출국했다가 지병을 얻어 치료 중 수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피 의사가 없음을 피력한 것이다. 앞서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주말께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정씨는 마약 공급책 이씨와 국외 유학 시절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재벌가 3세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지난 19일 첫 공판에서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그들에게 마약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서 전달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검사와 함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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