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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슬기로운 집사생활을 위한 ‘고양이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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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새 책 ‘키티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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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키우기 쉽다? 고양이는 교육이 안 된다?”

집사가 고양이에 대해서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 나왔다. 2016년부터 3년간 집사들의 고민 상담소였던 고양이 전문방송 ‘키티피디아’가 한 권으로 엮였다. 방송을 함께한 집사 7명이 슬기로운 집사생활 노하우를 전달할 지은이로 나섰다. 2016년 5월 팟캐스트로 시작한 ‘키티피디아’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로 바뀌며 많은 집사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책은 건강, 먹거리, 화장실, 놀이, 노령묘, 다이어트, 동네 고양이 돌보기까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정보와 심층 정보가 두루 담겼다. 박정윤 수의사가 펴낸 첫 반려동물 안내서이기도 하다. 수의사로서 15년 임상 경험은 물론, 동물병원에서 안에서 11마리, 마당에서 3마리, 집에서 3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집사로서의 노하우까지 꽉꽉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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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쪽 두툼한 분량의 ‘키티’ 대백과 사전은 특이하게도 0장부터 시작한다. 0장은 ‘나만 고양이가 없어’ 슬픈 예비 집사에게 전하는 경고와 다짐이다. 박정윤 수의사는 말머리에서 고양이가 개보다는 손쉬운 반려동물일 거라는 착각과 오해를 일깨우며 “어쩌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양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 처음부터 키우지 않는 용기”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의학적으로” 기꺼이 고양이를 책임지기로 결정한 집사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책은 크게 다섯 챕터로 ‘고양이 모시기’를 안내한다. △신체 부위별 관리 ‘깔끔하게 모시기’ △일상에 대한 지식과 구비 물품 △노령묘 및 질병 체크 ‘건강하게 모시기’ △위급상황 대처법 ‘어려운 고양이 모시기’ △동네 고양이 등 ‘세상 모든 고양이 모시기’ 등이다.

책에 수록된 ‘집사일기’들은 자주 “절대 여러분은 저처럼 하지 마시길”과 같은 문장으로 끝난다. 방송 ‘키티피디아’가 고양이 집사들의 공동체였던 만큼, 집사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은 것. 초보 집사로 방송을 기획 제작한 여미영 CBS 피디부터, 박정윤 수의사, 이승한 티브이 칼럼니스트, 김필원 아나운서, 뮤지션 훈조, 이현희 방송작가, 웹툰 ‘탐묘일기’ Soon 작가까지 선후배 집사들의 시행착오와 생생한 경험담은 실질적 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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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동네고양이’로, 고양이 먹이를 ‘먹거리’로 쓴 부분에서는 책만의 남다른 눈높이가 느껴진다. 고양이 장례법과 이별 방법, 아기 고양이 구조부터 길고양이 보살피기까지 꼼꼼히 적은 책은 고양이 실용서일 뿐 아니라 고양이와의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이론서가 되기도 한다. 책의 인세와 판매금 일부는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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