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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對中무역 늘어도 웃지 못하는 EU…작년 무역적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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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규모 6천억유로 처음 돌파했지만 적자가 수출액의 88%

10년간 수출 급증했으나 수입도 늘어나 무역적자 못줄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과 중국과의 무역이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작년에 처음으로 6천억 유로(약 780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U의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작년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EU 공식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작년 EU의 대중국 수출은 2천99억 유로(약 273조 원), 수입은 3천947억 유로(약 513조 원)로 양측간 무역 규모가 6천46억 유로(약 786조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지난 2008년 1천708억 유로(약 222조 원) 적자에서 작년엔 1천848억 유로(약 240조 원) 적자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EU 입장에선 작년에 수출액의 88%에 해당하는 엄청난 무역적자를 본 것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EU의 대중국 수출이 계속 늘었지만, 여전히 수입을 따라잡지 못해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작년에 EU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 2008년과 비교해서 168% 증가했으나 수입 역시 10년간 5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U의 대중국 수출은 2008년 783억 유로를 기록한 뒤 2010년 1천135억 유로, 2012년 1천442억 유로, 2014년 1천647억 유로, 2016년 1천697억 유로, 2017년 1천976억 유로, 작년 2천99억 유로로 계속 증가했다.

EU의 대중국 수입은 2008년 2천491억 유로를 기록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2천153억 유로로 줄었으나 2011년 2천951억 유로로 급증했다.

이후 유럽에서 국가채무 위기가 발생했던 2013년 2천801억 유로로 줄었다가 2015년 3천510억 유로, 2017년 3천754억 유로, 작년 3천947억 유로를 기록해 4천억 유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U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 1천708억 유로에서 2009년 1천329억 유로로 줄어들었으나 2010년 1천705억 유로로 다시 급증했다.

이후 다시 감소해 2013년 1천320억 유로까지 줄었으나 2015년 1천807억 유로, 작년 1천848억 유로를 기록했다.

작년 기준으로 중국은 EU의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EU 전체 수출의 11%)이고, EU가 가장 많은 상품을 수입해오는 무역대상국(20%)이다.

연합뉴스

2018년 EU의 중국과의 무역 규모 [유로스타트 자료인용]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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