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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HDC, HDC아이콘트롤스 자회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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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보유지분 28.95% 매입
순환출자 내년 9월까지 해소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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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그룹의 지주회사인 HDC㈜가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계열사인 HDC아이콘트롤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초 HDC㈜와 아이콘트롤스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계열사가 보유한 순환출자 지분을 지주사가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는 최근 HDC아이콘트롤스를 자회사 편입했다. HDC㈜는 HDC아이콘트롤스 보통주 475만4600주를 자회사인 HDC현대이피(14.82%), HDC아이서비스(6.68%), HDC아이앤콘스(6.44%)와 정몽규 회장(1%)으로부터 488억3700만원에 사들였다.

HDC아이콘트롤스의 최대주주를 HDC㈜로 변경하기 위해 정 회장의 지분 1%도 함께 매입했다. 이번 거래 후 HDC아이콘트롤스에 대한 지분율은 HDC㈜ 28.95%, 정 회장 28.89%로 변경됐다. 회사 측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는 지주사의 자회사 행위 제한 요건 중 ‘자회사의 손자회사 외 국내계열회사 지분 소유 불가’ 요건 해소를 위해 HDC아이콘트롤스 지분을 매입했다.

순환출자 고리도 단순해졌다. 기존 HDC그룹은 HDC아이콘트롤스를 중심으로 3개의 순환출자를 형성했다. HDC㈜→HDC아이서비스→HDC아이콘트롤스→HDC㈜, HDC㈜→HDC아이앤콘스→HDC아이콘트롤스→HDC㈜, HDC㈜→HDC현대이피→HDC아이콘트롤스→HDC㈜ 등이다. 그러나 이번 거래로 순환출자 고리는 'HDC㈜→HDC아이콘트롤스→HDC㈜' 구조로 간결해졌다. 남은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HDC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한 HDC㈜ 지분 1.8%를 1년내 매각하면 된다.

HDC그룹은 지난해 5월 인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같은해 9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며 순환출자를 내년 9월까지 해소해야 한다.

한편 HDC아이콘트롤스는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새롭게 생긴 '자회사의 손자회사 외 국내계열사 지분 소유 불가' 요건을 2년 안에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 HDC현대산업개발(3.38%), HDC영창(6.40%), 부동산114(25.00%) 등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HDC아이콘트롤스는 지주사와 계열사 매각 시 큰 폭의 현금유입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주사와 계열사 지분의 장부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1101억원"이라며 "기존 보유 현금까지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약 1690억원)을 상회하는 순현금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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