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키우며 자라는 아빠] 밥 먹는 것도 씻는 것도 전쟁···제발 말 좀 듣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아빠 강유원씨가 욕실에서 첫째 민제와 함께 이를 닦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내 아이 둘을 키우는 강유원씨(47)의 아침은 늘 분주하다. 오전 7시, 잠에서 깨자마자 주방으로 달려가 아내를 포함한 네 식구가 먹을 간단한 아침을 준비한다. 빵과 우유, 샌드위치 등으로 식탁을 차리고 나면 꿈속을 헤매고 있는 아이들을 깨운다. 조금은 철이 든 첫째 민제(5)는 바로 일어나는 편이다. 하지만 18개월 아래 둘째 민승(4)이는 이불 속에서 나와서도 아빠 품에 안겨 연신 눈을 비비고 하품을 쏟아낸다. 잠에서 깨긴 했지만 아이들은 온전히 아침 식사에 집중하지 못한다. 거실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다 엄마, 아빠의 잔소리(?)가 들리면 겨우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한다. 아침밥을 먹이기 위한 아빠와 아이들의 실랑이는 매일 1시간씩 이어진다.

경향신문

강유원씨가 침대에 누워 있는 둘째 민승이를 깨우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강유원씨가 잠에서 덜 깬 둘째 민승이를 안고 거실을 걷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첫째 민제(오른쪽)는 아침식사를 하고 있고 잠이 덜 깬 둘째 민승이는 식탁 의자에 누워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 가족의 긴 아침식사가 끝나면 먼저 출근하는 아내를 배웅한 후 강씨는 아이들을 씻기기 시작한다.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며 함께 양치질을 하고 샤워를 한다. 욕실에서도 아빠와 두 아들의 실랑이는 이어진다. 욕실에서 나와서도 쉽지 않다. 아이들의 몸을 닦아주어야 하고 아내가 거실바닥에 펼쳐놓고 간 옷을 입혀야 한다. 강씨는 아침의 분주한 시간 틈틈이 아이들이 먹을 저녁식사도 준비해 놓는다. 아이들의 저녁은 육아도우미의 몫이지만 먹거리는 마련해 놓는 것이다. 맞벌이다보니 아이들이 유치원을 마치는 시간부터는 육아도우미의 손을 빌린다.

경향신문

둘째 민승이가 맨발로 거실을 뛰어다니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강유원씨가 욕실에서 첫째 민제를 씻겨주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강유원씨가 거실에서 둘째 민승이의 옷을 입혀주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느덧 오전 8시 40분. 강씨는 노란 가방을 맨 두 아들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선다. 유치원에 아이들을 들여보낸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 강씨. 그제야 출근 준비를 하고 회사로 향한다.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난 후, 매일 아침마다 반복되는 아빠 강씨의 일상이다.

경향신문

강유원씨가 두 아들의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