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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中 일대일로 포럼 37개국 정상 참석...남북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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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일 베이징 개최...국가원수급 2년 전 29명➝37명
참가국 130개➝150개...외빈 1500명➝5000명

중국이 제2회 일대일로(一带一路⋅육해상 실크로드)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오는 25~27일 베이징에서 개최한다. ‘일대일로 공동 건설로 밝은 미래를 열자’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식 연설을 한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 부장(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일정을 소개하고 참가하는 해외 국가원수급 지도자가 러시아,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스위스 등의 정상 37명이라고 밝혔다. 2017년 5월에 열린 1회 때 29명에서 오스트리아, 태국 등 8개 국가의 정상이 추가됐다.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2곳의 국제기구 수장도 참석한다. 시 주석을 포함하면 40명의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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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이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 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37개국 국가지도자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CCTV 캡처


왕 부장은 한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등은 정상 대신 고위급 대표단을 보낸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북한 대표단의 참석도 확인했다.

이번 포럼에는 150여 국가와 90여개 국제기구에서 참여하며 5000여명의 외빈이 참석 의사를 밝혀 2017년 1회 때보다 규모가 늘어났다. 1회 때는 130여개국가와 70여개 국제기구에서 1500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왕 부장은 "올해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외교무대가 될 이번 포럼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일대일로 건설의 정치적 공감대를 보여주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회 때에는 중국과 일대일로 협정을 체결한 국가와 국제기구가 68개에 달했다.

왕 부장은 현재 126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부간 협력외에도 각국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투자, 자금 조달 등 프로젝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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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미국이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 고위 관리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일대일로는 개방적 이니셔티브로 우리는 관심 있는 어떤 나라라도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미 미국의 외교관과 일부 주(州)의 지도자 및 기업 대표들의 참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1회 때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파견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미국이 1회 때 북한 대표의 참가에 불만을 제기한데 대해서도 "150여개 참가국 가운데 북한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매우 정상적인 일로 일대일로 경제협력 이니셔티브에 각국은 참가할 자유가 있지만 다른 나라의 참가를 막을 권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원수급이 참가하는 37개국 명단에 빠진 인도는 1회에 이어 이번에도 고위급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인도의 일대일로에 대한 태도가 중국과 인도와의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왕이 부장은 "양국 관계에 대한 신뢰가 충만하다"며 "양국은 이미 정상간 회동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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