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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황교안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 이젠 말로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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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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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두고, “끝까지 싸우겠다”며 본격적인 투쟁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1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황 대표는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실은 불공정한 주식거래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이미선 후보자, 이 땅의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정의를 지켜야 하는 헌법재판관에 결국 임명되었다”며 “‘인사 대참사’가 발생했고, ‘인사 독재’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속았다. 저도 속았고 우리당도 속았다. 우리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라며 “국민을 마치 조롱하듯 깔보듯 무시했고, 민생의 엄중한 경고도 묵살했다”고 적었다. 해당 발언은 2008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총선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며 “결국 나는 속았다. 국민도 속았다”라는 발언과 유사해 눈길을 끈다. 이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요구하고 있는 황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지지층 집결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도 인용하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라는 그 말,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라는 그 말, ‘사람이 먼저다’ 라는 그 말, 모두가 거짓말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한 싸움을 본격화할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 말로 하지 않겠다. 이제 행동으로 하겠다”라며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리는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시위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시위의 목표를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 문재인 세력 그들만의 국정 독점, 그 가시꽃들의 향연을 뿌리 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한 싸움의 명분은 “‘절박함의 끝을 잡고 살고싶다’라고 외치는 국민의 절규”로 투쟁의 이유는 “‘국민속으로 돌아가겠다’ 라는 우리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싸우겠다.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경향신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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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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