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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北, 新무기시험...北美관계는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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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
韓美 군당국 "탄도 미사일 아닌 지상 전투용"
전문가들 "당분간 대치국면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미국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와 에어버스 DS가 지난 3월 7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엔진시험대 재건 추진 공사 위성사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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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무기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지며 북·미 관계 갈등 지속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다행히 탄도미사일 시험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미가 서로를 향해 날선 발언을 이어가며 불만을 터트리는 등 북·미 핵협상의 미래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18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과 관련해 "(일정한 종류의) 시험이 있었다"며 "탄도미사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도 19일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지상 전투용 유도무기"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다. 일각에선 전술유도무기가 탄도미사일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만약 사실이라면 북한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1년 5개월만에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한 것이 된다. 북한은 지난 3월 초에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 재건 움직임이 보여 전세계를 긴장시킨 바 있다.

북한의 ICBM 능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방부가 올초 발간한 '2018 국방백서'는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확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실거리 사격은 실시하지 않아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ICBM 능력의 완성 여부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다.

최근 미국내 강경파들 사이에서 북한의 무력사용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테런스 오셔너시 미국 북부 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나와 "북한은 2017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 발사 시험과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는 북한의 ICBM 생산과 실전배치가 곧 있을 것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북·미가 서로를 향해 압박하는 모양새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권정국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 폼페이오가 아닌 다른 인물이 상대로 나서길 바란다"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도 폼페이오면 끼어들면 일이 꼬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여하면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핑계로 댔지만 결국 핵협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신범철 선임연구위원은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의 재구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미 모두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당분간 대치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화도 도발도 없는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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