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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국 국민 수준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해" 발언에 여야 한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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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향, 뉴라이트 역사관 지적에
"여전히 생각 같다" 답변해 공분 사
野는 '퇴장' 언급...與는 사과 촉구


파이낸셜뉴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고전번역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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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회 교육위원회의 11일 국회에서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서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인사로 평가받는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이날 오후 감사에서 박 이사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23년 한국 국민의 수준은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여전히 생각이 같냐"고 물었다. 이에 박 이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박 이사장은 "시민적인 책임감이랄까 이런 게 좀 약하다"며 "역사에서 자신의 과거 잘못을 자꾸 회피하려고만 하면 역사에서 교훈을 받지 못한다. 국민도 잘못했고 위정자들이 특히 잘못했다"고 입장을 관철했다.

이에 문 의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만도 못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정신병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호 교육위원장도 "궤변이다. 광화문에서 그런 말씀 하고 다녀보시면 돌 맞는다"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박 이사장이 해당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피식 웃는다'는 발언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이런 사대를 가지고 어떻게 공직에 있나"라고 묻자 박 이사장은 "역사에서 우리가 잘못한 것도 기억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 뭐가 있나. 나라를 빼앗긴 것이 잘못인가"라며 "박 이사장의 역사관은 다수의 국민들 생각과 너무 결이 다르다"고 질타했다.

여당도 박 이사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유감을 표했다.

여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문 의원 말처럼 역사학자로서, 경제학자로서 갖고 있는 자료에 의해, 이론에 의해 분석을 하고 주장할 수 있다"면서도 "공직에 계신 기관 증인으로 나오셨는데, '공직자로서 있었다면 그런 발언을 안 했을 것 같다'는 발언이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발언이 아닐까 싶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도 "박 이사장의 발언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건 여야 문제가 아니다. 발언에 잘못을 하면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이사장은 "지금 생각하니 너무 과한 말을 한 것 같다.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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