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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중국도 공무원 인기…중앙기관 채용시험 경쟁률 63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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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 수준 낮지만 안정성 높아 취업준비생들 선호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봉급 수준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직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신화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마감한 2019년도 중앙기관 및 직속 기구 공무원 채용 시험에는 약 92만여명이 응시했다.

선발 예정 인원이 1만4천500 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63대 1에 달했다.

2018년도에는 응시자가 110만명을 넘었지만,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따라서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졌다.

지방 공무원직도 경쟁이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점점 치열해지는 중국의 공무원 시험
중국 신화통신 사진 캡처



장쑤(江蘇)성 성도인 난징(南京)시에서 민간기업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여성인 사라 선 씨는 지난달 치러진 장쑤성 공무원 선발시험에 응시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는 공무원이 되면 수당이 줄고 적은 봉급을 받게 되겠지만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사원은 매달 실적 압박을 받는다"면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가족과 보낼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실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년간 준비를 해 지난해 베이징(北京)시 공무원이 된 무이 씨는 "민간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것과 정책을 실행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더 높은 봉급을 받고 발전할 기회를 잡기 위해 사기업으로 이직하는 공무원들도 많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의 한 공무원은 "최근 동료 직원 상당수가 공직을 떠나 민간 기업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기업들은 공무원들의 전문적 지식과 공직 경험에 쌓은 경험, 그들이 쌓아 놓은 인맥의 가치를 평가해 준다"고 말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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