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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유통가는 벌써 여름, 반소매 셔츠·수영복 판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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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리넨·냉감 의류 등 계절상품 조기 출시

벚꽃도 안 졌는데 벌써 여름옷이? 패션 유통업계가 여름 장사에 돌입했다. 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드는 데다, 올여름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4월 중순 한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여름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는 15~16일 가정용 에어컨 매출이 전년 대비 61% 올랐고, 반소매 티셔츠 매출이 193%, 수영복 매출이 122% 상승했다. 11번가 역시 15~17일 반소매 티셔츠와 수영복 매출이 각각 42%, 31% 뛰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여름용 계절상품을 작년보다 일찍 출시하고 선점 경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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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리넨 컬렉션 ‘리넨 아일랜드’./스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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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는 ‘리넨(linen)’을 내세운다. 리넨 아마 줄기에서 뽑아낸 실로 짠 섬유로, 조작이 성글어 땀 흡수가 잘 되고 통풍이 잘돼 주로 여름 의복에 사용한다. 특히 올여름엔 자연스럽고 품이 넉넉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작년보다 스타일 수를 10% 늘린 총 85종의 리넨 상품을 내놨다. 셔츠와 재킷, 캐주얼 재킷을 비롯해 자일리톨 가공으로 청량감을 높인 ‘오션 리넨’ 셔츠 등으로 구성됐다.

리넨은 관리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도 나왔다. 이랜드리테일은 PB 브랜드 9개를 통해 구김이 덜 가는 혼방 리넨을 출시했다. 구김이 많이 가 관리가 어렵고 격식을 갖춘 모임에 가기 어렵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물빨래가 가능한 정장 재킷과 셔츠 등을 내놨다.

이마트 SPA 브랜드 데이즈는 프랑스산 리넨 셔츠를 1만원대에 파는 이벤트를 진행해 선점 경쟁에 나선다. 41종 제품, 총 20만 장을 행사 물량으로 준비했다. 데이즈 박정례 BM은 "올해 작년보다 더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리넨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해 린넨 행사 물량을 작년에 비해 20% 늘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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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 아이스 폴로 티셔츠./아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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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냉감 의류도 출시됐다. 유니클로는 섬유회사 도레이·아사히 카세이와 공동 개발한 에어리즘 컬렉션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야외 활동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자외선을 차단하는 UV-CUT 기능을 더해 실내외에서 모두 착용할 수 있다. 미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과 협업해 고급 라인도 추가했다. BYC도 흡습·속건·자외선 차단 기능을 적용한 ‘보디드라이’ 제품을 88종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냉감 기술을 담은 '아이스 폴로 티셔츠'를 내놨다.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티셔츠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가 사라지고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 K2는 냉감 시리즈 ‘오싹’을 출시한다. 티셔츠 한 장의 무게가 100g도 안돼 기존 티셔츠보다도 20~30g 정도 가벼운 게 특징이다.

여름철 별미 음식인 비빔면, 쫄면, 냉면도 일찌감치 마트 매대에 깔렸다. 올해는 미역을 더한 ‘미역 비빔면’, 도토리를 함유한 ‘도토리 쫄쫄면’, 고추냉이를 넣은 ‘와사비 쫄면’ 등이 새롭게 출시돼 입맛을 돋울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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