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스타트업, 선단처럼 서로 기대야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창업 노하우 배우러 미 MIT 기업가정신센터 방문

스타트업 성공하면 대기업, 다른 스타트업, 상가 몰려 지역경제 회생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찾고자 미국을 방문한 허태정 대전시장의 행보가 분주하다. 미국은 스타트업 세계 최고 선도 국가로 창업을 이끄는 노하우가 풍부하다.

허태정 시장은 18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공대(MIT) 기업가정신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창업정신을 길러주고 창업을 돕는 곳이다. 고층 건물에 작게는 40㎡짜리 등 작업실이 들어찼고, 작업실마다 장비가 갖춰져 있다. 학생들이 혼자 뭘 하든가 여럿이 모여 토론을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매사추세츠공대 출신들이 창업해 버는 돈이 연간 2조 달러로, 국가가 버는 수익과 비교해도 전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이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지만, 혁신기업이 절반”이라고 말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스타트업에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민간 임대 건물도 있다.

허 시장은 하루 전인 지난 17일 매사추세츠공대를 찾아 스타트업이 지역을 살리는 과정을 직접 보고 얘기도 들었다. 카이스트(KAIST)와 충남대 사이에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염두에 둔 발걸음이다. 대전은 대덕특구 등이 있어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입주 건물 2동을 매입해 발걸음을 뗀 카이스트·충남대 사이와 달리, 매사추세츠공대와 하버드대 사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몰려 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자 매사추세츠공대 주변엔 관련 대기업이 몰리고, 또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도 만들어지면서 음식점 등 서비스업까지 활성화돼 지역경제를 견인했다.

허 시장은 바이오산업 인프라인 ‘랩센트럴’에서 학생과 의료분야 종사자가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효율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보육 체계를 둘러봤다. 랩센트럴 관계자는 “보스턴이 속한 매사추세츠주는 창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10년간 1조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안기돈 스타트업타운추진단장(충남대 교수)은 “지방정부가 창업을 주도하는 것보다 민간이 앞장서도록 등 지원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16일 뉴욕에 있는 벤처캐피탈 회사 이아르에이(ERA)사를 방문해 민간업체가 창업자와 멘토를 연결하고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011년 이후 180개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길러낸 민간 주도 스타트업 노하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허 시장은 “창업 생태계의 기반은 무엇이고, 어떻게 보육되고, 지방정부의 역할과 성공 요소는 뭔지 등을 알고자 보스턴을 방문했다. 스타트업들은 한 지역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등 선단처럼 함께 가야 성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런 구조를 참고해 대전시 스타트업 타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서울신문> 이천렬 기자

[▶네이버 메인에서 한겨레 받아보기]
[▶한겨레 정기구독] [▶영상 그 이상 ‘영상+’]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