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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팝인터뷰①]'미성년' 박세진 "매 순간 최대한 100% 느끼고자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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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박세진/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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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윤석 선배님의 첫 연출작 주연..여전히 꿈같다”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미성년’은 ‘영주’, ‘미희’, ‘주리’, ‘윤아’라는 네 캐릭터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가운데 고등학생인 ‘주리’, ‘윤아’ 역은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 500:2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배우는 신예 김혜준, 박세진이다. 그나마 김혜준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바 있지만, 박세진은 슈퍼모델 출신으로 연기 경험이 드라마 ‘마녀보감’ 단역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세진은 오디션 합격부터 개봉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모든 순간이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원래 인물이 큰 사건을 따라가는 영화보다는 사건이 크지 않더라도 개인에 집중돼 그 인물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영화를 좋아한다. 꼭 그런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는데, ‘미성년’이 그랬다. 거기다 네 주인공 중 두 명을 신인배우로 뽑는다니 기쁘면서도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3차 오디션은 심층면접 형식이었는데 감독님이 우리의 조금 풀어진 모습을 보고 싶으셔서 시간을 길게 잡으신 것 같다. 처음에는 잘하고 싶은 욕심에 긴장했지만, 점점 나에 대한 답을 하다 보니 편해졌던 것 같다. 오디션 후 합격전화를 받기까지 일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마음고생을 한 것 같다. 결국 합격하고서는 꿈같아 와 닿지가 않더라”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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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성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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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은 극중 ‘윤아’ 역을 맡았다. ‘윤아’는 엄마 ‘미희’(김소진)의 불륜 상대가 동급생 ‘주리’(김혜준)의 아빠 ‘대원’(김윤석)임을 알게 된 후 ‘주리’의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폭로하는 인물이다.

“‘윤아’라는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계속 깊게 생각해보려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윤아’가 집에서 혼자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됐다. 본인 나름대로는 꿋꿋하게 재밌게 보냈겠지만, 제3자로 보니 쓸쓸하고 안타까웠다. 외로움이 크게 자리 잡고 있을 거다 싶었다. 그걸 토대로 ‘윤아’를 만들어갔다.”

김윤석 감독의 요구는 하나였다. 자신으로 생각하며 ‘윤아’ 그 자체가 되라는 것. 신예 박세진이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는 디렉션이었다. 이에 박세진은 ‘윤아’의 상황에 최대한 집중하고자 노력 또 노력했다.

“‘윤아’는 자립심이 강한 것 같았다. 스스로가 다잡지 않았으면 삐뚤어질 수도 있었는데, 세상에 용감하게 맞서 싸워나가는 모습이 대단했고 배우고 싶었다. 감독님께 이것저것 여쭤보니 ‘그냥 너라고 생각해’라고 말씀하시더라. 더 어려웠다. 그 상황을 제대로 느끼고, 대사를 내뱉는 것에 중점을 뒀다. 리딩할 때도 100% 느끼지 못하고, 내뱉으면 다 캐치하시더라. 그래서 매 순간 ‘윤아’가 겪는 상황을 최대한 100% 느끼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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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세진/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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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큰 비중의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게 쉽지 않았던 만큼 박세진은 김윤석 감독과 김혜준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털어놨다.

“감독님이 우리를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굉장히 아껴주셨다. 따뜻하게 바라봐주시고, 속 깊게 생각해주시는 게 다 느껴지니 너무 든든했다. 감독님만 있으면 어떤 신이든 해결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또 (김)혜준 언니와는 서로 얼마나 부담이 큰지 아니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됐다. 늘 같이 잘 만들어보자는 게 있어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김윤석 선배님께서 연출을 맡아 세심하게 잘 만들어준 영화가 첫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게 감사하고, 아직 믿기지 않는 것 같다. ‘미성년’은 내가 앞으로 연기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재밌으면서도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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