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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유통가, 지구의 날 앞두고 '친환경'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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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친환경 포장재 도입…"비싸지만 사회적 책임"

헬로네이처, 재사용 가능한 '더그린박스' 도입

편의점 부자재도 환경 생각…"친환경 필환경 요구 시대"

이데일리

CJ ENM 오쇼핑부문이 도입한 에코테이프리스 박스(사진=CJ ENM 오쇼핑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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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유통업체들이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부문은 100% 종이로 된 친환경 포장재인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eco tapeless box)’를 도입한다.

에코테이프리스 박스는 포장 테이프와 같은 접착제가 전혀 없는 100% 종이로 이뤄진 배송 상자다. 유해물질 배출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기에도 간편하다.

친환경 포장 비용은 기존보다 20% 이상 비싸지만, ‘착한 포장’ 확대로 환경과 소비자를 생각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해 6월 포장용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했고 비닐 에어캡(뽁뽁이)대신 종이 완충재와 종이 행거 박스를 도입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냉동식품을 배송할 때 쓰이는 스티로폼 박스 대신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코팅이 된 종이 박스와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한 친환경 보랭 패키지로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했다.

롯데홈쇼핑 상품 배송에 비닐 포장재를 도입한다.

친환경 비닐 포장재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사탕수수 바이오 PE)를 원료로 사용해 만들었다.

바이오매스 합성수지는 생산 과정에서 기존 석유 원료의 일반 합성수지(PE)보다 탄소(CO2) 발생량이 70%가량 감소하며, 환경 호르몬 등의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도 입증 받은 소재다.

지난 17일 TV 방송을 통해 판매된 LBL, 라우렐, 아이젤 등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 배송에 우선 도입한 후 전체 패션 상품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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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네이처 ‘더그린배송’에 사용되는 ‘더그린박스’(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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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의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이달 말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더그린박스’와 함께 100% 자연성분으로 만든 ‘더그린팩’을 활용한 친환경 배송 서비스 ‘더그린배송’을 시작한다.

헬로네이처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더그린박스로 배송되고, 고객이 상품 수령 후 더그린박스를 접어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 주문 시 문 앞에 두면 헬로네이처가 다시 수거해 세척 후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더그린박스는 흔히 쌀포대 소재로 알려진 PE우븐이라는 섬유로 제작된 보냉가방이다.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내구성과 보냉 효율도 기존 스티로폼 박스보다 1.5배 뛰어나다.

더그린배송에 활용하는 더그린팩은 재생지 안에 물과 전분 등 100% 자연 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는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25에 사용되는 컵,뚜껑,컵홀더 등 모든 부자재를 100% 친환경 소재로 도입했다.

먼저 카페25의 뜨거운 커피 음료잔을 100% 재활용이 가능한 수용성 코팅재를 사용한 친환경 인증 전용 컵으로 변경했으며, 컵 홀더도 재생지를 활용한 100% 종이로 제작했다. 컵 뚜껑도 친환경 PP 소재를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전 국민이 연일 체감하면서 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며 “친환경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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