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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美 특검 보고서 공개…"트럼프, 사법방해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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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관한 특검팀 수사결과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 법무부는 22개월간의 로버트 뮬러 특검팀 수사결과 보고서를 의회에 보내고 특검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19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조선일보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특검은 보고서에서 "핵심 의혹인 사법방해 및 러시아 공모와 관련, 사법방해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다"며 "형사적으로 처벌할 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진영이 러시아와 공모한 사실을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사법방해 의혹 조사를 포함한 수사에 대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의 여러 행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수사 통제 관련 행위 관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보고서에서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국장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공개하자,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것을 지시했다"며 "하지만 맥건 고문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해임 지시와 관련해 부인하려 했고 이는 지시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은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햇던 대통령의 노력들은 대부분 실패했다"며 "이는 주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명령을 이행하거나 요구에 응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러시아 정부와 선거 개입 활동을 공모하거나 조율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쪽 분량의 조사 관련 서면 답변서에서 30여개의 질문에 "기억이 없다" 등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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