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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지만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가상자산 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으로 금액 기준 시장규모는 쪼그라들었지만 수량 기준 시장은 확대된 셈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3곳이 보관중인 투자자 소유의 주요 가상자산 수량은 증가했다.
각 거래사이트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리플은 2017년말 9억7200만개에서 지난해말 14억5800만개로 49.9% 급증했다. 빗썸내 투자자의 리플 보유량은 같은 기간 5억9700만개에서 10억300만개로 67.8% 늘었다.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13.3%, 30.0% 많아졌다.
이더리움 보유량도 117만개에서 155만개로 31.7% 증가했다. 빗썸 투자자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56.8% 증가했고 코인원도 25.1% 늘어났다. 비트코인캐시는 23만개에서 44만개로 거의 2배로 불어났다. 코인원에서는 137.3% 급증했고 빗썸, 코빗도 각각 86.7%, 79.9% 증가했다.
주요 가상자산 중 투자자 보유수량이 줄어든 건 비트코인이 유일하다. 3개 거래사이트 투자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만6791개에서 7만8300개로 9.8% 감소했다.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가격 하락으로 투자자의 가상자산 평가액은 크게 줄었다. 리플 평가액은 2조2700억원에서 5800억원으로 74.3% 감소했다. 비트코인캐시 역시 보유수량은 2배로 불어났지만 평가액은 7000억원에서 780억원으로 10분1 토막났다.
투자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이 늘어난 건 가격 하락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투자자의 저변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하면 평가액과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관계자는 “과거에 비하면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반등 때 거래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 거래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렬 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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