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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보석 첫날부터 거침없는 김경수 "道政 하나하나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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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법정 구속됐다가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가 18일 오전 경남도청으로 출근했다. 전날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도민들께 그동안 도정(道政) 공백을 초래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도정을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급한 일부터 정리가 되는 대로 언론과 도민들께 입장을 밝히고 풀어나갈 것"이라며 "지금의 어려운 위기를 도민과 함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안(서울구치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운동을 해서 군살이 빠진 것 같다"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경남도청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 지사 팬클럽 회원들과 지지자 등 50여명은 출근하는 김 지사에게 분홍색 장미꽃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근 직후 경남도 현안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정 방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후 창원 도청과 진주 서부청사를 오가며 각종 현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간부급 회의에선 "경남 제조업 살리기 문제와 서부경남KTX, 동남권 신공항, 진해 제덕항만과 같은 핵심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업무에 복귀하는 등 활동에 큰 제약이 없는 것을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형평성에 차이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전날 서울고법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돼 있던 김 지사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거주지가 '창원시'로 제한돼 경남도청 출근 등 외출은 사실상 자유롭다. 반면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이 전 대통령은 법원 허가가 없는 한 서울 논현동 자택에만 머물러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보석은 여당이 '김경수 구하기'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사법부를 겁박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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