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버닝썬이 몽키뮤지엄과 계약을 맺고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2억여원을 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 등이 버닝썬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이 같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집행 과정에 당시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승리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브랜드 사용료가 어디로 흘러갔는지 자금 흐름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가 과연 2억여원의 가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과 계좌 내역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리와 유씨는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운영했다. 이후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하자 승리 등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모 총경은 수사 과정을 알아봐주기도 했다. 몽키뮤지엄은 버닝썬이 개장한 지 6개월 만인 2018년 8월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경찰은 승리와 유씨가 유리홀딩스 법인자금을 몽키뮤지엄 관련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한 것과 별개로 이들을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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