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강릉·동해 학교 52개교 휴업 결정
고성·속초·강릉 학교 주민 대피시설로 개방
5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옥계중학교에서 도서관의 유리창이 불길에 깨지고 에어컨 실외기가 녹아 버린 현장을 학교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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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는 가운데 인근 지역 학교 시설피해가 4곳에서 발생했다고 교육부가 발표했다.
교육부는 5일 강원도 고성군 산불 관련 상황보고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은 현재 야산으로 옮겨 붙어 강풍을 타고 고성 방향과 속초 방향 두 갈래로 확산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산불로 △속초 청해학교 창고 2동과 경비초소 전소 △속초고 교사동과 기숙사 뒤 쓰레기분리수거장 화재, 매점 전소 △고성 인흥초 창고 1동 전소 △강릉 옥계중 교사동과 교내 소나무 소실 등의 시설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진로교육원 내 춘천 봄내중 교직원 등 179명이 속초중으로 임시 대피한 뒤 춘천으로 귀가했다. 또 수학여행 중이던 평택 현화중 차량 1대가 전소됐으며 교직원·학생 199명이 나머지 버스 6대로 전원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차 30여대, 인력 99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밤 11시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대책반장은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이 맡았다. 교육부는 중앙재난대책본부에 교육부 직원 1명을 파견하고 속초 현장으로도 교육부와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직원 4명을 급파했다.
현재 강원도교육청은 속초·고성·강릉·동해에 위치한 학교 52개교의 휴업을 결정했다. 속초 전 지역 학교 25곳과 고성 전 지역 학교 24곳, 강릉과 동해 학교 3곳이 여기에 포함됐다. 속초지역 내 모든 학교와 고성·강릉 일부 학교의 체육관·교실은 주민 대피시설로 개방했다. 현재 속초지역 전 학교에는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시설재난 공제회와 합동으로 피해 학교에 대한 복구계획 수립을 위한 전수조사 실시할 것”이라며 “피해 학교에 대해서는 신속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긴급복구비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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