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균상 고양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
배우 윤균상(32)의 고양이가 ‘헤어볼’(hairball·고양이가 삼킨 털이 소화기관에서 뭉쳐진 것) 때문에 눈을 감았다. 헤어볼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책 ‘고양이 기르기’에 따르면 매우 깔끔한 동물에 속하는 고양이는 스스로 몸단장(self grooming)을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다. 깨어 있는 시간의 상당부분을 몸을 핥아 깨끗하고 가지런한 털을 가꾸는 데에 투자한다.
고양이는 깔깔한 돌기가 있는 혀를 이용해 털을 핥는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는 많은 양의 털을 삼키게 된다.
고양이가 삼킨 털의 일부는 장을 통과해 변과 함께 배설되지만 일부는 장내에 남아 축적된다. 이렇게 소화기관 속에서 털들이 뭉쳐진 것을 ‘헤어볼’이라고 부른다. ‘모구’라고도 한다.
특히 윤균상의 경우처럼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는 집에서는 고양이들이 서로의 털을 다듬어주면서 더욱 많은 털을 삼키게 된다.
고양이는 헤어볼을 토해낼 수 있지만, 간혹 헤어볼이 장내에 남아 변비를 일으키거나 식욕을 떨어뜨리게 만들기도 한다. 윤균상의 고양이는 헤어볼을 토해내는 과정에 폐에 토사물이 들어가 폐렴이 왔다.
시중에는 고양이의 털이 장 속에서 뭉쳐져 헤어볼이 되기 전에 빠져나오도록 돕는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건조사료에 섬유질을 첨가해 헤어볼 형성을 방지하고 변으로 빠져나오도록 돕는 상품이 있고, 간식처럼 짜서 먹이는 겔타입의 헤어볼 예방 및 제거제도 있다.
다만 헤어볼 방지 관련제품은 어린 고양이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 오히려 구토를 유발하게 돼 제품을 일찍 먹이는 건 삼가고,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게 좋다.
고양이풀(cat grass)을 길러 고양이가 먹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고양이풀은 섬유질을 보충해주면서 삼킨 털의 배설을 도울 뿐만 아니라 변비에도 좋다. 고양이의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자주 빗질해 빠진 털을 미리 제거해주는 것도 헤어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윤균상은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3월 27일 6시경. 저희집 막둥이 (반려묘) 솜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면서 “헤어볼을 토해내는 과정에 폐에 토사물이 들어가 폐렴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균상은 “좀 나아지는 듯 했으나 사진을 찍었는데 폐수가 차는 게 보였다”며 “복막염인 듯해 확진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는 도중에 많이 힘들었는지 서둘러 떠나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균상은 “너무 서둘러가는 바람에 마지막 떠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눈물 속에 인사하고 보내주게 되었다”며 “글로 쓰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뭐 하나 늦은 대처나 실수는 없었고, 최선을 다해준 병원에도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균상은 “아무도 이별을 생각하고, 만남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머리가 깨지고 가슴이 불타는 기분”이라며 “반려동물. 호기심과 이기적인 욕심으로 분양 받지 마시길 제발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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